임신 32주째 ◯◯가 제일 힘드네요 ㅠ #임신 #힘들어 #32주

임신이란게…보통 힘들지만

임신기간중에 요새가 제일 힘든거 같아요. 😕

마지막달은 아가가 밑쪽으로 내려가서 오히려 좀 덜 힘들다고 9개월째가 배도 제일 크고 힘든 시기라고는 하네요.

그럼 제가 겪고 있는 임신 32주째 뭐가 제일 힘든지에 대해서 써보려고해요.

배가 커져서 무거운것도 있지만 제일 힘든건 숨이 막히는 증상인거 같아요. 찾아보면 다들 그렇다고 하니깐 이게 정상이구나… 하고 넘길수 밖에 없는데요 한번씩 증상이 심하면 정말 죽을거 같아요. ㅠ 배가 커져서 장기들을 눌러서 그렇다고 하는데…

샤워하고 나왔거나 집에서 계단을 좀 오르락 내리락했다거나 언덕을 올라간다거나 날씨가 좀 덥거나하면 심장이 막 뛰면서 숨이 턱턱 막혀요. 아무것도 안했는데 숨이 막혀올때도 있어요. 앉아도 서도 누워도 그 증상이 계속되죠. 그때부터는 숨을 깊이 천천히 쉬어보는데 이미 숨막히는 증상이 시작된후라 별 도움이 안되요. ㅠ

밖으로 통하는 창문이 없는 지하철이나 좁은 공간에서 이런 증상이 오면 갇힌것같은 느낌이 들면서 점점 더 숨이 조여와요. ㅠㅠ

숨이 안쉬어진다고 생각하니깐 갑자기 패닉상태가 오면서 더 숨이 안쉬어진다는…  😥

그럴때는 숨이 안쉬어진다는것에 집중하기보다는 딴 즐거운 생각을 하려고 해요. 뱃속에 아가 생각을 하면서 맘의 평정을 찾으려고 하죠.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거라고 제 자신에게 주문을 걸어요. 실제로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고요. 특별히 할수 있는게 없다는…

아 점점더 이 증상이 심해질거라고 생각하니 무섭기까지 하네요….  🙁

 

그다음으로 힘든건 허리가 아픈 증상이예요.

앞쪽으로는 배가 땡기고 뒤쪽으로 허리가 땡기면서 앞뒤 양쪽으로 땡기니 앉아도 서도 누워도 자세가 불편하죠. 고양이처럼 네발로 서서 고개를 위로 젖히면서 허리 스트레치를 하면 잠시나마 허리가 좀 편해요. 지하철에서는 손잡이를 잡고 등을 땡기듯이 젖혀주면 좀 시원해요.

남편이 맛사지를 해주면 좀 시원한데요, 계속 부탁할수도 없고 정말 심할때만 부탁해요. 제손으로 하면 힘이 잘 들어가지고 않아서 효과가 별로 없어요. ㅠ

 

몸이 힘들어서 그런지 잘때 악몽을 많이 꿔요. 임신 중기를 넘어서부터 악몽의 빈도가 늘어나고 울면서 깰때도 많아요. 제일 많이 꾸는 꿈은 누군가가 저를 막 몰아붙이면서 뭐라고 하는 꿈이죠. 그게 뭐가 그리 서러운지 막 화내다가 결국은 울음을 터뜨리고 깨어보면 진짜로 울고 있어요. ㅠ 자는 자세가 불편하고 숨이 막힐때도 있어서 그런지 몸의 불편함이 꿈으로 나타나는거 같아요.

 

이전에 부종이 심해서 힘들다고 했는데 적응이 된건지 좀 나아진건지 부종은 그닥 많이 신경이 안쓰이네요. 그냥 적응이 된거같죠? ㅎㅎㅎ  😕

한때는 잘때 거의 매일 다리에 쥐가 났었는데 요새는 쥐는 거의 안나는거 같네요.

 

이제 예정일을 51일 남겨두고 있으니 실감도 나면서 무섭기도 하고 정신적인 부담이 커지는게 느껴져요. 몸도 힘들고 정신적으로 힘들고… 전 다른 사람들보다는 참을성이 꽤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힘드네요. 귀여운 아가를 만나기 위해서는 거쳐가야하는 길이니깐 그날을 생각하면서 되도록 즐겁게 지내야겠죠? 힘들었던 오늘이라고해도 한번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으니 한순간 한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지내려고요. 남편이 그걸 조금만 더 공감해줬으면 하는 바람이예요.

저와 같은 임산부들 모두들 화이팅하세요!!!

 

Okam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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