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출산 ! 임신 41주 1일?!

길고 긴 하루였습니다.

오카미와 저의 유전자를 받고 태어난 아이를 만나는 이날까지..

288일 41주 1일이란 긴 시간동안 엄마 배속에 안전하게 자라고있던 아이가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오늘은 그 과정에 대해 한번 상세하게 작정해보겠습니다.

40주 6일 토요일 오후 15시 산부인과에 진료를 받으러 갔습니다.
39주 6일에도 아직 나올 생각을 안하던 아이.

진료를 받기전 유도분몬/계획분만을 할수도있다고 지난주에전달 받았기에 월요일쯤에 입원하지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두근두근 진료시작.

역시나 40주 6일때에도 내려오지도않고 활기차게 태동을 하는 우이아이 ….
스트레스 체크에서 약간 스트레스가있어보이니 내일 입원하자며…뚜둥..ㅋㅋㅋ

일요일입원은 생각도 안했었는데… 갑자기 내일 9시에 입원 가능하냐고 ㅋㅋ
물론 콜!!!

16시쯤 진료가끝나고 오카미에게 이제 마지막 식사일수있으니 뭘 먹고싶냐고 했더니…
미국생활이 길어서일까요?? 버거킹이 먹고싶다며 ㅋㅋㅋ 버거킹으로 ㅋㅋ

그리고 이런저런 준비를하고 어메이징 메리라는 영화를 한편 보고 취침.

새벽부터 일어나서 씻고 준비하는 오카미와 8시까지 자던 나…ㅋㅋ

집에서 병원까지 차로 30분거리이기때문에 8시 30분쯔음 출발…

두근두근 두근두근..

입원…

진통실로 입원.
진통실은 개인실이 아닌 단체실?인줄알았는데 개인실이여서 나름 만족스러웠고..
10시부터 진통유도제 알약을 한시간에 한번씩 얌얌짭짭.

그렇게 시간이 잘도 흘러갔습니다.

13시쯤에 별 소식이없어서 저는 운동 좀 하고오겠다고 헬스장에 갔더니..
세상에 이런일이…
갑자기 오카미가 무통주사를 맞는다는 연락이?!!

무통주사는 자궁이 4센치정도 열리고 어느정도 진통이 진행되어야 맞는거아닌가??
인터넷에서 288일동안 공부를 한 저에게는 예상밖의 진행속도에 급깝놀.

운동 잽싸게 끝내고 잽싸게 씻고 장기전을 대비해 우동을 한 사발 잽싸게 먹고…
14시40분쯤 병원에 다시 도착.

진통실 문을 열었더니.. 등에 길다란 호수를 꼽고 누워있는 오카미 ㅠ.ㅠ

완전 환자….

갑자기 왜 무통을 했냐고 물었더니 …. 잘 모르겠다며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조산사에게 물어봤더니
지금 아직 자궁은 3센치 정도열렸는데 진통이 언제 시작될지 모르니 일단 구멍만 연결해두고 아플때마다 약을 투여한다고.. 사전 준비적 개념이라며 설명..

아………..그렇구나………아직 멀었는데 괜히 구멍만 뚫어놓는거구나….라고 생각하며 오카미와 폭풍 수다..

그런데 저 구멍이…남편인 저에게 굉장한 무력감을 주게 되는데…

허리와 등의 미묘한 경계에 무통약을 넣는 구멍이생겨서…
허리가 아프다고하는 오카미의 등을 단 한번도 마사지를 해줄수없는 상황이 되버렸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저는 병원가서 단 한번도 오카미의 등을 만져본적도 두들겨준적도 안마를 해준적도 없는 캐무력감에 빠져들고 말았죠…ㅋㅋㅋㅋㅋㅋ 😯

좋은 남편노릇 한번 해보겠다고 288일동안 모든 웹페이지의 글 블로그를 통달하고 서적이란 서적은 다 읽고 해서
마사지를 해주고 테니스공을 이용하고 등등…ㅋㅋㅋㅋ

와~~~~ 구멍 하나때문에 아무것도 못했습니다.ㅋㅋㅋ

진짜 어이가없네……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15시에 3센치 정도 자궁이 열렸고 약간의 진통?이 왔지만 오카미는 무통으로인해 처음부터 진통을 거의 못느끼며
무통 천국이 얼마나 천국인지 모른체 별로 안아프다고 폭풍 수다….ㅋㅋ

오늘은 안나올거같다며 남편이 잘수있는 공간이 없는 진료실이었기에 20시쯤 귀가…
하루종일 긴장하고 있어서 식욕도 없고 일단 빠르게 취침.. 알람을 2시간에 한번씩 맞춰두고 정기적으로 오카미와 연락과 상황확인

월요일 밤 12시
양수가 터졌다는 연락이!!! 하지만 아직 자궁은 많이 열린 상태가아니라며 더 자라는 오카미~
잠을 자는건지 아닌건지 모르는 상태에서 핸드폰에 초 민감하게 반응하며 2시.3시.. 연락과 상황확인..

그리고 대망의 4시28분!! 부르르르르르 전화 진동이!!
자기야 이제 와야할거같아…오카미의 떨리는 목소리를 잊을수가없네요…

ㄱㄱ ㅑ!!! 자기 전에 미리 입을 옷과 가져가야할 것을 챙겨놓고
머리 삐치지않게 정돈해 가며 잤기때문에 ㅋㅋㅋ 바로 출발
4시40분!

도착예정시간 5시7분이였음에 불구하고 …..4시58분에 도착
새벽이라 차가 안막혀서라는 핑계를 대보지만… 살짝 과속…
경찰아저씨도 이해해주시겠지…..

그리곤 분만실 입장..

생각보다 아무렇지않은 오카미와 그닥 긴급한 상황이 아닌 분만실 …

노래도 나오고있고 …

주변을 둘러보다가 아이 심박체크하는 기계에…심박이… 80??
왜이렇게 낮지? 라고 하는순간 간호사가 달려와 아기한테 산소가 잘 안가고있는거같다며 이제 애기 낳아야한다고….

5시10분경…. 의사 등장…
심박을 체크해가며 다리를 양쪽으로 올리고 영화등에서 많이 보던 출산 장면….

생각보다 가까운 위치에 놀라고 생각보다 급반전한 분위기에 놀라고…
아이를 곧 만날수있겠다는 생각에 놀라고…놀람의 연속!!

고작 내가 해줄수있는건 오카미를 보고 손잡아주고 따듯한 말한마디뿐..

이제 조금 있으면 아이 만날수있다…
미안하다 고맙다 사랑한다 등등 무슨말을 했는지 기억도 안나지만…
그때 잡고 있던 손은 참 따뜻했고 5년을 함께 해오며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 아니었을까하는 기억이….

아이 맥박이 불안정해서 빼내겠다며 기구를 투입!
아마도 머리에 기계를 붙히고 흡입하는 방법인듯.. 무슨 출산법이라고 설명해줬는데 낯선 일본어여서 잘 기억이….

이런 느낌….

그땐 그냥 그렇구나라고생각했지만… 무리해서 잡아당기면 애기가 괜찮은가??라는 의문도..약간..드는건 사실;;;

암튼 그기계를 설치하고 몇번 시도하는데 잘 안잡히는듯 선생님이 중얼중얼… 기계를 다른걸로 해야겠다는둥
2017년 10월 16일 새벽 5시 26분 우리의 아이 탄생…

상상만했던 그순간… 감격스러운 그순간..
지금 생각하면 눈물이 핑 돌지만 그 당시엔 너무 놀랐고 도착하고 20-30분만에 일어난 일이라 너무 정신이없었으며
처음 보는 광경에 압도당해 나오던 눈물도 쏙!!!

아이가 태어나고 입속과 코속을 세척?

약간의 울음을 터트렸지만 생각보다 경쾌하게 울지않는 아이…

그리곤 선생님이 일어나라고 아이를 흔들고 산소를 주입하고…
약간씩 움직이긴하지만 울지않는 아이…

크게 울어줬으면 좋겠는데….

그때 정말 ….
아이가 죽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
오카미는 출산후라서 정신이 없었고 각도상 아이를 잘 볼수없는 상황이여서 나를 보게하고
나는 아이쪽을 보면서 걱정….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그짧은 1분이란 시간동안 혹시 죽음에 대해 생각도하고 너무 떨리고….

결국 아이는 울며 무사히 탄생!

그후 선생님이 약 1분가량 아이가 가사상태였기때문에
아이의 출생status는 신생아가사.

무서운 단어를 듣고 또 놀라고….정말 출산은 놀람의 연속..

탯줄이 목에 둘려있어서 심박수가 불안정했던거같다며…난산이였다는 선생님말에 또 놀라고
20분만에 출산해서 순산이라고 생각했던 우리 부부…

기구를 사용하거나 의사의 도움을 받으면 일단 난산이라고…

출산이란게 참 어렵고 힘든일이란걸 새삼 느끼게 되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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