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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두마리 키우기 Part 1 -러시안블루 뱅갈

고양이 두마리를 키우고 있는 오카미 입니다.

한마리는 미야, 러시안 블루 1살이고요, 또 한마리는 레오, 뱅갈 다음달에 1살이 됩니다.

다른분들 인스타그램에서 고양이 두마리가 서로 털 관리 해주고 엉겨붙어자고 그런 사진들을 보면 형제가 아닌 고양이가 저렇게 친해질수도 있구나…. 라고 딴집일처럼 부러워합니다.

네!!! 딴집일이예요. 저희집에서는 상상도 할수 없는…

처음에 비해서는 많이 발전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친하다고 보기에는 너무 먼 그들입니다. ㅠㅠ

고양이 두마리를 키우려고 하시는 분들에게 혹시라도 참고가 될까, 벌써 이미 키우시고 있는 분들에게 공감이 될까하고 고양이 두마리 키우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너무나 다른 식욕에 대해 힘든점을 얘기해볼게요.

미야는 아기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중절수술을 한후로 식욕이 너무 왕성합니다. 덕분에 하반신 빵빵한 헐리우드 여배우 몸매를 유지?할수 있지요.

미야에 비해 음식에 대한 욕심이 너무 없는 레오이지요.

미야도 레오도 밤을 아침 8시와 저녁 8시에 자동으로 나오는 기계가 있는데, 미야는 나오자마자 다 먹습니다. 레오는 처음엔 조금 먹다가 딴곳으로 가버립니다. 그러면 자기것을 다 먹은 미야는 레오것도 먹습니다. ㅠㅠ

이젠 아예 처음부터 레오밥쪽으로 가더군요… 몸매관리해야하는 미야는 레오보다 밥양이 조금 적거든요. 처음부터 레오쪽으로 가서 먹는게 더 이득이라고 나름 생각한거죠.

그러다보니 미야는 점점 하반신이 투실투실해지고 레오는 밥도 못얻어먹고 다니는 고양이처럼 홀쭉합니다. 동물본능이 있으니 배고프면 알아서 챙겨먹겠지 하고 생각하지만 이렇게까지 밥을 뺏기면 좀 걱정이 되네요…

미야가 밥을 뺏어먹지 못하게 레오케이지문을 닫아놓으면 미야는 창살틈으로 짧은 팔을 넣어서 어떻게든 밖으로 튕겨서 꺼내먹으려고 온갖 노력을 다한답니다. 정말 그 집념이란…..  😯 그짓하는걸 보고 있으면 정말 어이가 없어요…

레오는 미야가 자기 밥을 열심히 뺏어먹고 있는데도 아랑곳안하고 관심조차 없답니다.

두마리를 풀어놓고 키우는데 둘의 식욕이 틀리면 정말 문제인것 같습니다.

처음엔 사이가 너무 안좋아서 레오 미야를 다른방에 두고 또 레오는 사고를 너무 많이 쳐서 저희가 출근한 사이에는 케이지안에 있었서 이런 문제가 덜했는데 몇달전부터 레오랑 미야를 같은 방으로 옮기고 저희가 없을때도 거실문을 닫은 상태로 복도랑 저희 침실은 돌아다닐수 있게 했어요.

그렇게 한 이후로 저의 고민은 더 깊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눈에 띄게 궁둥이가 커져가는 미야와, 원래도 날씬한데 더 홀쭉해져만 가는 레오….  😐

게다가 요새는 레오가 좀 아프기까지 합니다. 뛰어다니다가 허리를 다쳤는지 걷기를 불편해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식욕이 더 떨어져 버렸어요. 밥을 자기 스스로 먹으려는 의지가 많이 떨어졌어요. 안그래도 안먹는데…

밥을 남기는 양이 더 많아졌고, 그건 바로 미야가 훔쳐먹을수 있는 밥양이 늘었다는것을 뜻하죠. 😕

이러다가는 레오 굶어죽겠다…. 싶어 대책을 세웠습니다. 저희가 없는동안 레오는 그대로 복도쪽과 침실에 풀어두고 미야는 거실쪽으로 풀어두기로 했습니다. 격리시키는 것이죠.

또 다른 이유는 레오가 뛰어다니면 허리가 낫는게 더 늦어지는데 미야가 주변에 있으면 서로 쫓아다니느라 뛰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당분간은 안정을 취할수 있도록 따로 떨어져있는 조취를 취했습니다.

레오가 아프고 불쌍해서 어쩔수 없이 레오쪽으로 신경이 많이 가고 있지만, 아마 가장 힘든건 미야일겁니다. 이집에 와서 항상 자기 공간이었던 자기 방과 복도쪽 영역에 갑자기 레오가 침입해서 살질 안나, 이젠 거기서 쫓겨나서 자기 화장실과 밥기계가 거실쪽으로 나와있질 안나, 레오 밥안먹는다고 참치캔을 주는것 같은데 자기한테는 안주질 안나, 레오 밥먹으라고 미야 못들어오게 방문을 닫질 안나… 여러가지로 미야도 환경의 변화와 차별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리라 짐작이 됩니다. 그래서 미야에게는 정말 미안하지만 일단은 몸이 아픈 레오를 우선적으로 생각할수 밖에 없다는…

가끔 레오 밥먹일때 미야를 다른방으로 격리시키는데요 방문의 유리넘어로 이쪽을 살인자의 눈?으로 노려보듯이 쳐다보고 있는데요 섬뜩할때가 있어요. ㅎㅎㅎㅎㅎㅎ 원망 가득한 눈이죠… 도대체 날 왜 이쪽으로 가둔건데?? 또 뭐 맛있는거 레오만 주는건데?? 왜 난 따돌리는데?? 이런 얼굴이죠. 그럴때마다 얼마나 미안한지…. ㅠㅠ

그래서인지 미야가 절 약간 멀리하는 느낌입니다. 애교가 많고 늘 저희 주위를 맴도는 레오랑은 다르게 원래도 너무 쿨해서 저희옆으로 잘 안오는 미야이긴 한데, 요새는 조금더 멀어진 느낌이랄까… 가슴이 아픕니다.

레오 허리가 다 나을때까지는 일단은 따로 떨어져있는걸로. 레오가 건강해지고 나서 어떻게 할지는 그때 다시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밥못먹고 아파서 기운없는애 특별히 신경써주랴, 밥순인데 먹고싶은것도 못먹고 차별대우 받는다고 생각하는애 특별히 신경써주랴…. 성향이 너무 다른 고양이 두마리 키우기… 정말 쉽지 않네요.

그래도 두마리를 키우는것을 후회하지는 않아요. 그 이유는둘이 싸우는건지 노는건지 모르겠지만 같이 이방저방 뛰어다니면서 노는걸 보면 그래도 늘 혼자 잠만 자는것보단 삶의 자극이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죠. 인간이 해줄수 없는것이 있다는걸 느낄때가 있어요.

하지만 정말로 미야 레오가 서로의 존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알수가 없겠죠?

Ok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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